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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김동관 vs HD현대 정기선, 신 라이벌 경쟁 뜨겁다

한화와 HD현대가 신 라이벌로 조명받고 있다. 최근 호황기에 접어든 조선과 방산 사업 분야에서 두 기업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비슷한 연배의 오너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나란히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어 더 시선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1위 HD현대가 전례 없는 호적수를 만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한화라는 큰 배를 등에 업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는 한화오션 때문이다. 지난달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경쟁에서도 HD현대는 한화에 패하기도 했다. 수상함 부문 1위를 자부했던 HD현대의 자존심에 금이 갔던 수주 결과였다. 지난달 방사청은 울산급 배치3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을 총규모 8334억원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91.8885점, HD현대중공업은 91.7433점을 받아 0.1422점이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두 차례나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72.3893점을 획득해 한화오션(71.4158점)에 앞섰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의 패널티 점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으며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감점 1.8점을 적용받고 있다. 감점 요인만 아니었다면 HD현대중공업이 승자가 될 수도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에 기술경쟁에 근간을 둔 제안서 평가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도 감점 탓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부분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당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이의제기에 한화오션도 발끈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12년부터 한화오션은 4번의 설계사업 중 기술능력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한 게 3차례나 있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능력을 문제 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 1위 기업이라 업계에서 입김이 굉장히 강했다. 그렇지만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업에 가세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한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재계 순위에서 7위로 HD현대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같았으면 HD현대가 더 강하게 압박해 경쟁사들이 움츠려드는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한화도 HD현대 못지않은 복합적인 대응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른 경쟁 구도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와 HD현대는 선박엔진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일 선박엔진 업계 글로벌 3위 업체인 STX중공업 인수를 공시했다. 813억원으로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이 선박엔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이기 때문에 HD현대는 독보적인 선박엔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박엔진 글로벌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그룹은 글로벌 2위 업체인 HSD엔진을 지난 2월 인수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달리 엔진사업부가 별도로 없었지만 한화가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HSD엔진 지분 33%를 226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HSD엔진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가의 10%나 차지하는 선박엔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한화와 HD현대도 김동과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더욱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3 07:00
경제

밑바닥 찍고 도약의 임인년 준비하는 범띠 박정원

두산그룹과 HDC현대산업그룹(이하 HDC현산)이 처절했던 경영 위기를 딛고 도약을 벼르고 있다. 수장인 박정원 두산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나란히 1962년생 호랑이띠여서 비범한 기운을 발판 삼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얼굴 바꾸고 수소 비즈니스 전환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020년 재무구조 악화로 채권단의 관리를 받은 뒤 혹독한 자구안을 이행하며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1896년 설립된 최장수 기업인 두산은 지난 2년간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겪었다. 밑바닥을 찍은 두산은 박정원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산업은행과 채권단으로부터 긴급자금 3조원을 수혈받았다. 이후 2년간 클럽모우CC를 시작으로 네오플럭스·두산타워·두산모트롤BG·두산솔루스·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차례로 매각하며 자구안을 이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자회사 매각을 통해 3조600억원을 마련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는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정원 회장도 사재 출연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박 회장 등 두산 오너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그룹의 허리인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이었고, 사재 출연 규모는 5740억원에 달했다. 체질 개선을 위해 먼저 기업아이덴티티(CI)부터 26년 만에 바꿨다. 지난 3일 두산은 '인데버 블루(Endeavour Blue)'라고 이름을 붙인 파란색의 새 CI를 공개했다. 인데버는 노력, 분투라는 뜻이다. 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CI를 바꾼 바 있는 두산은 올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준 셈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과거의 틀을 벗어나 미래를 향해 역동적이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두산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산업군부터 달라졌다. 과거에는 정보유통, 기술 소재 등에 집중했지만 현재 두산의 주력 사업은 중공업, 중장비, 에너지 부문이다. 이제 두산은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미래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석탄에너지에서 벗어나 수소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이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올해 주요 실행 목표 4가지도 제시했다. 신사업군의 본격적 성장과 수소 비즈니스 선도,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 통한 시장 선도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트라이젠 시스템 개발 등 앞서가는 수소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박정원 회장은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기존 수전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전기분해 기술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수소터빈, 수소모빌리티 등 생산에서 유통·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사업 전반에 걸쳐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모빌리티 대신 종합금융 라이프스타일그룹 도약 정몽규 회장은 야심차게 추진했던 모빌리티그룹 전환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통해 ‘육해공 모빌리티’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악재로 항공업이 거의 셧다운 되자 인수합병을 포기했다. 이에 재계 10위권 진입이라는 꿈도 사라졌다. 현재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계약금 2500억원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HDC현산은 새해부터 불공정 행위 시정명령을 받았다.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대금 지연이자를 주지 않는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HDC현산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3개 수급사업자에게 건설·제조 등 86건을 위탁하면서 계약 내용을 적은 서면을 최대 413일 지연해 하도급업체에 발급했다. 최근 HDC현산의 이미지는 썩 좋지 않다. 지난해 6월 ‘광주 재개발 참사’로 비난받았다. HDC현산의 하도급업체가 철거 중이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나면서 9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였다. 이로 인해 올해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발굴 등으로 종합금융 라이프스타일그룹으로의 도약을 벼르고 있다.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유통·면세·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2조원대의 잠실 스포츠·MICE 민간 투자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1월부터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약 36만㎡를 개발하는 것으로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HDC현산은 이 사업을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HDC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등 민간제안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HDC의 철학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 대규모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그룹 내 40대 젊은 CEO를 3명이나 발탁하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유병규 신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온리원 최강 디벨로퍼가 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와 행복을 높여주는 칭찬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7 07:01
경제

쌍용차 삼키는 에디슨모터스 '배탈' 우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인수 후보로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결정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인도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 이후 11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좁아진 입지, 한발 늦은 전기차 등을 만회하기 쉽지 않은 데다 신차 개발 등을 위해 지속해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품더라도 고난의 여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우가 고래를'…쌍용차 새 주인에 에디슨모터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30일 에디슨모터스·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 구성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각각 5000억원대 초반과 3000억원대 후반을 써냈다. 이 때문에 당초 이엘비앤티컨소시엄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컨소시엄을 평가에서 제외했다. 자금 조달 증빙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은 단일 후보가 된 에디슨모터스에 돌아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지만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에 달한다. 직원 수도 에디슨모터스는 180여 명, 쌍용차는 4612명이다. 시장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 절차 이후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초 2주일가량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은 다음 달 말로 예상된다.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 계약이 체결되면 쌍용차는 2022년 초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전망이다. 산은 도움 없인 자금조달 '불투명'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업계 안팎에서 쌍용차 회생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분위기다. 위축된 쌍용차의 입지와 신차 개발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면 매출 900억원대에 불과한 에디슨모터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자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부채 규모는 7000억원이다.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갚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유지를 비롯해 전기차·신차 개발 등 자금이 계속 투입돼야 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까지 1조원이 넘게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지금까지 인수자금으로 3100억원가량을 제시했다. 인수 뒤 운영자금으로 4000억~5000억원을 끌어와 8000억여원을 자체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산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총 1조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산은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을 대출받을 계획이며, 이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즉각 “자금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쌍용차의 인수 후보가 선정되자마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우려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산은에 8000억원 대출을 요청하는 건 남의 돈으로 장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 자금 문제 때문에 무사히 인수를 마무리하기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차로 흑자 전환"…실현 가능성엔 물음표 여기에 고용 승계, 판매 전략, 신차 개발까지 산적한 과제가 많다. 특히 고용 승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쌍용차와 산은 양측간 입장이 추후 협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 22일 "구조조정은 해법이 아니다"라며 "판매를 끌어올려야 흑자 전환이 가능한데 그러기 위해 오히려 사람을 더 뽑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은 측에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어느 정도 노사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당초 지난 6월 쌍용차가 노조와의 협상 끝에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을 제안했을 때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업계 역시 인원 감축 없이 경영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조조정도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가 대세인 시대적 흐름과 달리 디젤차 비중이 큰 것도 약점이다.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법원에 "회사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3600억원가량 더 높다"고 보고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겠다고 했다. 쌍용차의 기존 차체에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하면 바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도 했다. 또 1개 차종을 개발하는데 100억~200억원이면 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강 회장은 이를 통해 4년 연속 적자에 빠진 쌍용차를 5년 안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2030년 매출액 목표치도 10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전기버스를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어 승용차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라며 “쌍용차를 테슬라, 폭스바겐 등을 넘어서는 회사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내놓은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차 1개 모델을 개발하는 데 보통 3000억~4000억원을 잡는데, 에디슨모터스가 전기버스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계획이 너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전기버스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완성차와 경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쌍용차보다 몸집이 작은 에디슨모터스가 기업을 잘 경영해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8 07:00
경제

bhc, 아웃백 품는다…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그룹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웃백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20일 bhc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웃백스테이크 인수전에는 bhc와 대신 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다. 인수 대상은 아웃백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2013년 제너시스BBQ 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bhc는 이듬해 창고43을 시작으로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아웃백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29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167억원) 대비 42% 성장했다. 2016년 570억원에 아웃백을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는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인수 금액의 4배가량의 이익을 남기게 된다. bhc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 “다만 딜(매매계약) 관련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0 15:19
경제

'3년 더' 윤종규 KB금융 회장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도약"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KB금융그룹은 20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윤 회장의 연임 안건은 사전 의결권 주식 수(76.62%) 중 98.8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의 차기 행장에 허인 내정자가 임명됐다. 찬성률은 사전 의결권 주식 수(76.22%)의 99.85%다. 허 행장의 임기는 21일부터 2020년 3월 제12기 정기 주총일까지로 약 2년 4개월이다.윤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회장은 이날 주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겠다"며 "국내 리딩그룹을 넘어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KB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것이 사실인 만큼 그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가겠다"며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을 이끌어 가는 시장이고 성장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현재 캐피탈과 카드 등이 진출한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로 사업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 확대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전통적인 리테일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M&A를 하는 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기회가 오면 국내든 해외든 좋은 물건과 가격, 전략이 부합할 때 인수합병을 할 수 있고, 생명보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 부분을 보강할 생각이다"고 했다.윤 회장은 노조와 갈등 해소가 숙제로 남았다.이날 주총에서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가 상정한 안건이 모두 찬성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부결됐다.KB노조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대표이사를 위원회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내놨으나 각각 출석 주식 수의 17.73%, 7.61%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이 중 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KB금융 지분 9.68%를 보유한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표도 받았으나 나머지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주총에서는 노조의 안건에 대해 의견이 다른 주주들 간 고성이 오가며 마찰을 빚었다.윤 회장은 "노사 문제는 부부 관계와 비슷해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회사를 어떻게 잘 만들까 하는 부분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며 "현재 잡음이 나오지만 KB노조의 행태에 비춰 볼 때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노조와 대화로 소통하는 상생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고가 인수 의혹도 아직 말끔히 풀리지 않고 있다.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고가 인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윤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과 이달 15일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윤 회장은 "인수와 관련해 최종 평가는 시장과 주주들이 하는 것"이라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은 내가 오기 전에 이뤄졌고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교섭 과정에서 교착 상태가 있었지만 이를 타개했고 감독 당국에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인수합병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20 16:44
경제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금호타이어 매각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매각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더블스타타이어는 최근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 가격을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깎아 달라고 요청했다.금호타이어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과 다르게 나빠졌다는 게 이유다.양측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9월 23일 기준으로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더블스타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 셈이다.다만 더블스타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를 2700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만큼 매매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가격을 낮춰 주면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채권단은 22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의 매각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업계는 채권단이 그동안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혀 온 만큼 일단 더블스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금호타이어 재인수를 노리는 박 회장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매각 가격이 달라지면서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역시 부활하기 때문이다.기존 매각 가격이 조정되면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떨어진 가격으로 살 의향을 물어봐야 한다. 박 회장 입장에서는 매각 종결을 한 달여 앞두고서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문제는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이다. 앞서 박 회장은 재무적투자자(FI)를 동원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려 했지만 채권단의 반대에 무산됐다. 우선매수권이 박 회장 개인에게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하는 방식이 타당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따라서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를 허용할지 여부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전의 방향이 바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해야 할 채권단으로서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 가기보다는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며 "결국 관건은 박 회장이 8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한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우선매수권 사용 여부를 공식적으로 물어 오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8.21 07:00
경제

승부사 입증 최태원 '위기탈출 넘버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6월 세계적인 제약사 BMS 공장을 통째로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른 대기업 오너들이 각종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글로벌 인수전서 연이어 성공 21일 도시바는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 컨소시엄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 일본정책투자은행,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다.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은 최 회장의 승부수가 통한 결과라는 평가다.애초에 SK하이닉스는 인수전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1차 입찰에서 SK하이닉스가 제시한 금액은 경쟁자들에 비해 1조원이 적었고 자사의 반도체 핵심 기술이 한국이나 중국 등 인접국가에 유출되는 데 대한 일본 내 우려가 있기도 했다.이에 최 회장은 인수 이후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들을 만났다. 최 회장은 기업을 돈주고 산다는 개념이 아니라 더 나은 개념으로 인수하려고 한다는 자신의 뜻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일연합은 도시바 경영진이 49% 수준의 지분을 차지하는 경영자매수(MBO) 방식 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의 지분 절반 이상인 51%를 인수하되 나머지 49%는 현 경영진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기술 유출 우려와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는 경영진과 일본 정부를 설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SK는 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입지를 넓혔다.지난 6월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세계적인 제약사인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여기에서도 최 회장의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 최 회장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고 장기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제약 산업에 2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해온 것이 인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SK의 글로벌 행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SK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4조9000억원을 전략적 투자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앞서 오너 부재에 따른 리스크로 정체된 사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해 나간다는 것이다. 오너 중 숱한 위기 가장 먼저 극복SK가 거침없는 행보를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최 회장이 여러 악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수감 2년7개월 만에 풀려났다.그러나 출소한 그해 12월 최 회장은 불륜으로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며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최 회장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불륜 사건이 잠잠해질 때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등장했다. SK를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들은 자사 현안 해결을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가성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에 휘말렸다.SK는 최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종 수사 결과에서 최 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함께 조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불구속 기소됐다는 점과 대조된다. 신 회장은 기소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와 함께 나란히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구속 수감된 지 4개월이 넘어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크게 비교된다. 이 부회장은 유일하게 대기업 오너 중 구속 기소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최 회장은 22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관련해 청와대의 압박과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확실한 선긋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최순실 게이트에서도 이미 무죄 판정을 받은 만큼 SK는 위기 없이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6.22 07:00
연예

대명리조트, 천안 테딘리조트 인수한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단지내에 컨벤션 홀 건립도 계획대명코퍼레이션이 중부권 최대 규모의 종합휴양시설인 테딘패밀리리조트(이하 테딘리조트)의 인수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에 따라 대명코퍼레이션은 천안리조트 PFV 주식회사가 보유한 지분 100%와 전환사채(CB)를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대명그룹은 중부지역에 대명리조트를 추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테딘리조트는 국내 모든 지역에서 자유롭게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수도권 관광객과 영호남지역 관광객을 잇는 베이스 캠프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대명코퍼레이션은 그룹내 리조트 분양 및 워터파크 운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 중부권 중심에 위치한 테딘리조트를 지역 최고의 휴양, 레저, 문화시설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더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리조트 분양 노하우를 기반으로 테딘리조트에서의 추가 분양 수익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천안종합휴양관광지 내에 위치한 테딘리조트는 지난 2010년에 문을 열어 동시에 1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테딘워터파크와 총 251실의 객실을 보유한 종합레저시설이다. 특히 테딘워터파크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로 탄산온천수를 이용한 야외 온천탕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겨울시즌에는 워터파크 시설을 활용한 이색 눈썰매장이 운영된다.대명코퍼레이션은 테딘리조트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테딘리조트 내에 약 400명에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컨벤션홀을 건설하고 단체 고객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대명코퍼레이션 측은 “테딘리조트의 인수가 리조트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의 시발점으로 보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 리조트 추가 진출과 베트남 등 해외 리조트 사업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대명코퍼레이션은 베트남 호치민 워터파크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 럭셔리 리조트 체인 BUVA에 투자하는 등 사업군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석희 기자 2017.03.21 17:25
경제

윤종규 KB금융 회장 "리딩뱅크 위상 회복 기세 높여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리딩뱅크 위상 회복을 항한 발걸음에 더욱 기세를 높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근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2020년까지 25층 규모의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윤 회장은 1일 KB국민은행 4월 조회사에서 "현대증권 인수에서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며 "리딩뱅크 위상 회복을 항한 발걸음에 더욱 기세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윤 회장은 "지난 10년간 KB가족 모두 고대하던 통합본점 건립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지상 25층 규모의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KB금융타운 조성의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했다.윤 회장은 최근 IT 발전으로 변화하는 금융 업황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진화시키고 선제적인 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윤 회장은 "지난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며 "이러한 기술 발전은 이전과 다른 금융혁명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이어 "로보 어드바이저와 같은 기술 중심의 변화는 전통적인 금융업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상담 역량과 현장 감각, 집단 지성은 첨단 기술로는 제공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원스톱 서비스의 창구 개편과 창구 팀장 전진 배치는 고객에 대한 종합 상담 능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태블릿 브랜치 도입 등 본격적인 확산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우량 고객 기반 확보를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이어 윤 회장은 2분기부터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점포 운영,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금융사고 예방과 윤리의식 제고 등을 당부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4.01 15:21
경제

KB금융지주, LIG 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KB금융을 LIG손보 인수를 위한 단독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KB금융는 앞으로 2주일동안 LIG그룹·골드만삭스와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KB금융은 인수 가격으로 6400억여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금융지주가 순조롭게 LIG손보를 인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6월중에 고객정보 유출 등 KB금융지주가 일으킨 금융사고에 대해 일괄 제재를 내릴 방침이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최근 3년 이내 ‘기관경고 이상’ 조치를 받은 경우 보험회사의 대주주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KB금융지주가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으면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지주사는 자회사 편입 승인 시 대주주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6.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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